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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의 역사

美 스타트업 에이온, 전술미사일 시장에 혁신을 예고하다

by 도서관경비원 2026.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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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방위산업 스타트업이 지난 40년간 미군 보병 화력의 근간을 이뤄온 기존 플랫폼과 결별했다고 주장하는 유도미사일 체계를 앞세워 전술 정밀무기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고 있다.

 

나위드 타마스(Naweed Tahmas)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하고 이끄는 에이온(Aeon)은 디펜스블로그에 소프트웨어 정의형 모듈식 유도무기 체계 '제우스(Zeus)'를 단독 공개했다. 대당 가격은 약 5만 달러이며, 회사 측은 연간 1만 대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타마스는 미국의 무기 체계에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음에도 거의 주목받지 못한 공백이 있다고 판단하고 에이온을 창업했다. 그는 디펜스블로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수십 년간 전술 탄약 분야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으며, 야전 운용자들은 여전히 30~40년 전에 설계된 무유도 무기와 구형 체계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 스타트업 생태계 대부분이 드론과 자폭형 순항 무기(로이터링 뮤니션) 분야에 몰려 있었고, 타마스는 이 시장이 순식간에 포화 상태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에이온은 다른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정밀 전술무기 분야를 의도적으로 겨냥했다.

 

제우스는 무게 면에서는 무유도 대전차 로켓인 AT4와 비슷한 체급이지만, 유도 정밀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 성능 면에서는 오히려 재블린(Javelin)급 체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가격은 훨씬 낮다. 타마스는 회사가 제우스를 어떻게 자리매김하는지 분명히 밝혔다. "제우스는 무유도 무기와 구형 체계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훨씬 나은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공백을 메운다." 대당 5만 달러인 제우스는 기존 정밀유도 미사일 체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십만 달러대 가격보다 훨씬 낮으면서도, 무유도 로켓추진유탄(RPG)급 무기보다는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 체계는 서로 맞물린 두 가지 설계 원칙, 즉 높은 수준의 모듈화소프트웨어 정의형 적응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운용자는 센서와 탑재 장비를 신속히 교체해 주력 전차와 장갑차량부터 이란제 샤헤드(Shahed) 계열과 같은 드론 위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 제우스는 보병의 도보 운용은 물론 탑재형 플랫폼, 유·무인 지상차량, 수상함정 운용에도 대응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어깨 거치대를 탈부착하는 것만으로 운용 방식을 전환할 수 있다. 이러한 물리적 유연성은 무인체계로도 확장된다. 에이온은 우크라이나의 대형 드론 제조업체 한 곳과 통합 협력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현재 제우스를 쿼드콥터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도보 병사 혼자서는 얻을 수 없는 수준까지 유효 사거리와 정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우크라이나의 한 기업과 맺은 협력 관계를 통해 지상차량과 수상함정으로의 통합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써 체계의 작전 범위는 한층 넓어지고 있다.

 

이 두 가지 능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에이온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정의형 표적화 아키텍처 '오딘(ODIN)'이다. 타마스는 이를 제우스를 동급의 다른 체계와 가장 뚜렷하게 구분 짓는 특징으로 꼽는다. 그는 "오딘은 구형 체계가 애초에 지원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은 능력을 제우스에 부여한다"며 다중 표적화 모드, 시계 밖 교전(beyond-line-of-sight), 신속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ATAK 기반 발사 기능, 전장 지휘통제망과의 긴밀한 통합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오딘 덕분에 제우스는 완전히 새로운 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고도 새로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타마스는 이를 위협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필수적인 능력으로 본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제의 고정된 설계에 갇힌 체계가 아니라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체계"라고 말했다.

 

에이온이 내세우는 강점은 무기의 기술 사양 못지않게 제조 전략에도 있다. 이 회사는 대다수 방산업체가 외부에서 조달하는 하위 체계인 고체로켓모터와 신관 등 핵심 부품의 생산을 수직 계열화했다. 타마스는 이러한 방식이 비용을 직접 통제하고, 대형 방산 프로그램들을 흔들어 온 공급망 취약성으로부터 프로그램을 보호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핵심 부품을 수직 계열화하고, 처음부터 제조 용이성을 염두에 두고 제우스를 설계해 취약한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고 말했다. 연간 1만 대 이상이라는 목표 생산량은 나중에 끼워 맞춘 것이 아니라 설계 첫날부터 반영된 목표였다.

 

우크라이나는 에이온 창업 서사의 사상적 중심에 자리한다. 타마스는 이 분쟁이 전개되는 과정을 지켜본 경험이 제우스의 기술적 요구사항뿐 아니라 회사 전체의 세계관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목격한 것, 즉 비용과 규모, 적응력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에이온을 창업했다"며 "위협과 전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체계도 그 속도를 따라잡고 앞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의 고강도 전쟁이 기존 조달 모델로는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정밀 탄약을 소모한다는 사실과, 빠르게 진화하지 못하는 무기는 전장에서의 효용을 곧바로 잃는다는 사실을 실시간으로 입증했다. 제우스는 이러한 교훈에 대한 직접적인 답으로 설계되었다.

 

타마스는 기존 체계와의 비교도 단호히 거부한다. 그는 제우스가 냉전기 소형 유도무기에 흔히 붙는 약칭인 '스마트 RPG'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제우스는 동급·동체급 무기 가운데 가장 진보한 전술무기 체계이며, 기존 체계와의 근본적인 결별로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우스를 재블린이나 프랑스의 아케론(Akeron)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규정하지도 않는다. "제우스는 기존 체계를 그대로 본뜬 것이 아니다. 나는 이를 기존 체계로부터의 완전한 전환으로 본다"며, 선대 체계를 낳은 냉전기 조달 논리가 아니라 오늘날 장기화된 분쟁의 제약 조건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제우스에 대한 시장의 검증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에이온은 제우스 체계의 생산과 실전 배치를 위해 미 전쟁부(Department of War)와 8자리 규모(수백만~수천만 달러대)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이는 미군 수요처가 평가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조달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제우스가 궁극적으로 에이온의 야심을 실현할 수 있을지는 공학적 요소를 넘어선 변수들, 즉 방산 조달 관료체계를 헤쳐 나가는 일과 정부의 검증을 확보하는 일, 대량생산 단계에서 신뢰성을 입증하는 일에 달려 있다. 그러나 타마스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미군의 전술무기 재고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었으며,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확인되고 있는 전장의 여건이 이러한 정체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원문 출처

  • Defence Blog, "U.S. startup Aeon prepares revolution in tactical missiles" (By Dylan Malyasov, Apr 9, 2026, Modified date: Apr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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