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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재료 자체가 우리 생활에 별로 도움이 되진 않는다. 쇳덩어리로 밭을 갈 순 없지만, 대장장이가 쟁기로 만들어 주면 밭을 갈 수 있다. 이처럼 소재를 가공해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게 바로 제조업이다.
 
도자기 공장처럼 점토라는 소재를 식기와 같은 제품으로 한 번에 만드는 공장도 있지만, 대부분 제조업은 분업 형태로 일하고 있다. 밀을 밀가루로 만드는 공장이나 사탕수수를 설탕으로 만드는 공장이 있고, 그다음에 과자를 굽는 공장이 있다. 각 공장은 밀을 밀가루로, 밀가루를 과자로 만드는 것처럼 소재를 우리가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든다. 이것이 바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소비자는 이 부가가치에 돈을 내는 것이다. 밀보다 밀가루, 밀가루보다 과자에 더 많은 돈을 낸다. 우리는 그 부가가치의 총합에 돈을 내는 것이다. 생산에 드는 비용을 소비자가 내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면, 공장이 이익을 남긴다는 것은 소비자가 부가가치를 인정하는 물건을 만든다는 증거이다. 반대로, 손해를 보는 공장은 사회에서 한정된 자원을 위탁받아 사용하지만, 생활에 도움이 되는 물건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사회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공장은 흑자를 목표로 한다. 흑자는 사회에 도움을 주고, 존재가치가 있다는 증거이지만, 적자(⾚字)는 주주에게 손실을 입히고, 사회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장은 이 자원을 관리하는 조직이 있다. 공장의 기본은 물건을 만드는 기술이지만, 그것을 관리하는 조직이 있으므로 흑자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이 관리는 한마디로 QCD 관리라고 하며, 품질(Quality), 비용(Cost), 납품(Delivery)의 머리글자이다. 품질은 제품에 단순히 하자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소비자의 기대를 만족한다는 의미이다. 비용은 제품을 값싸게 만드는 방법이고, 납품은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제품을 생산하고, 제때 전달하는 것이다.

※ 재료: 물건을 만드는 데 드는 원료
※ 소재: 가공하지 않은 본디 그대로의 재료

 

[공장] 제조업에는 무엇이 있는가?

제조업에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도 있지만, 다른 제조 회사에 소재나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도 있고, 생산 활동에 필요한 장비(裝備)를 공급하는 회사도 있다. 제조업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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