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토요명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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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사랑 이야기, 첨밀밀
첨밀밀은 1996년 영화니까 벌써 30년이 지난 영화이다.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느껴지는 건 어린 시절 동경하던 배우가 늙어간다는 거다. 나에겐 장만옥이 그렇다. 홍콩을 여행하면서 홍콩을 여행하기 전에 봐야 할 3편의 영화가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 영화는 중경삼림, 첨밀밀, 색,계라고 한다. 첨밀밀의 영어 제목이 Comrades: Almost a Love Story이다. '동지들, 거의 사랑 이야기'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아주 오랜 전 이 영화를 볼 때는 홍콩이라는 도시, 두 주인공의 고향 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본 것 같다, 아주 오랜 만에 다시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1986년 ~ 1987년 소군 / 여명 은 돈을 벌려고 고향 톈진에서 홍콩에 도착한다. 텐진은..
2025.02.09 -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2021), 소냐가 운전하는 바냐 아저씨의 자동차
요즘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 느껴진다. 아니면 넘쳐나는 OTT 영화로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내팽개쳐지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이후로 줄거리가 있는 영화들이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CG로 도배된 영화만 보다가 즐거움을 잃어버린 것인지 알 수 없다. 이제는 좋은 영화를 찾아서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OTT가 알려주는 영화를 볼 뿐이다. OTT가 나에게 보여주는 것인지 내가 영화를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며,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가진 연출가 겸 배우인 가후쿠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후쿠는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아내의 죽음을 맞이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