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금생각(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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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감
© THE NOBEL FOUNDATION 2024 빛과 실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다. 열어보니 유년 시절에 쓴 일기장 여남은 권이 담겨 있었다. 표지에 ‘시집’이라는 단어가 연필로 적힌 얇은 중철 제본을 발견한 것은 그 포개어진 일기장들 사이에서였다. A5 크기의 갱지 다섯 장을 절반으로 접고 스테이플러로 중철한 조그만 책자. 제목 아래에는 삐뚤빼뚤한 선 두 개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왼쪽에서부터 올라가는 여섯 단의 계단 모양 선 하나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일곱 단의 계단 같은 선 하나. 그건 일종의 표지화였을까? 아니면 그저 낙서였을 뿐일까? 책자의 뒤쪽 표지에는 1979라는 연도와 내 이름이, 내지에는 모두 여덟 편의 시가 표지 제목과 같은 연필..
2024.12.15 -
12.3 내란, <의>와 <불의>의 싸움
"대체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지."- 한산 용의 출현 - 한국의 현대사는 끊임없는 의와 불의의 싸움으로 이루어진 역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젠가부터 '보수'와 '진보'라는 민주주의의 두 사상의 경쟁이 대립하는 것처럼 역사가 흐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닌 듯하다. 현대 민주정치를 꽃피운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나뉘어 정치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민주정치의 두 갈래는 직접 민주정치와 간접 민주정치로 나눌 수 있는 데 미국의 건국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직접 민주정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간접 민주정치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이 개념으로 생각하면 민주당은 직접 민주정치처럼 국민 대부분의 의견을 바탕으로 민주정치를 이어가고, 공화당은 간접 민주..
2024.12.15 -
브래드 셔먼 미국 연방 하원의원 연설문
Mr. Speaker, I would like to commend the people and the parliamentarians of South Korea. 의장님, 저는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의원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They inspired the world when they were faced with an outrageous were faced with an outrageous Declaration of Martial Law. The parliamentarians fought their way into their Parliamentary Building and voted 190 to Zero including all the members who were able to vote from ..
2024.12.14 -
Dynamic Korea 에서 Static Korea 로!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Dynamic Korea이다.21세기 2024년에 GDP 세계 12위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비상계엄이 발동할 수 있는가!지난 한국사에는 좋은 일도 많았지만 나쁜 일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어떻게 내란이 일어날 수 있는가! 토목공학과나 기계공학과를 다니면 정역학(Statics)과 동역학(Dynamics)을 배운다. 둘 다 힘이 작용하고, 둘 다 움직인다. 그저 느리거나 빠를 뿐이다. 이제 다이내믹 코리아에서 스태틱 코리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난 소위 말하는 X세대이다. 난 이전 세대를 부정하거나 이후 세대를 부정하지 않는다.'존경'받는 이전 세대, '인정'받는 이후 세대를 바랄 뿐이다.50대 초반인 나는 이제 이전 세대에서 물려받은 '유산'을, 이제 이후 세대에게 전달할 준비를 ..
2024.12.08 -
자기 코끝보다도 더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권력자
오늘 청문회를 보면서... 권위주의자는 지성이 아니라 기억력만 의존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물론 지식층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예요. 까다로워서 비위를 맞추기 어렵고 그들은 대부분 나를 피곤하게 하거든요. 그들, 친분이 있는 지식층은 모두 협소한 생각과 조그마한 감정으로 자기 코끝보다도 더 앞을 내다보지 못합니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 중에서 체호프(Chekhov, Anton Pavlovich)제정 러시아의 소설가ㆍ극작가(1860~1904). 담담한 필체로 인간의 속물성을 비판하고 휴머니즘을 추구하는 단편 소설을 주로 썼다. 작품에 소설 , , 희곡 , , , 따위가 있다.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역사와 정치,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은 책입니다1. 이 책에서 아..
2024.06.11 -
라인 사태, 보수가 아닌 권위주의의 공격
흔히 보수의 가치는 '애국'이라고 한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네크라소프는 말했다. 최근의 특검, 라인야후 사태를 보면 슬픔도 노여움도 없는 것을 보면 더이상 보수가 아니다.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보수의 가치를 가진 사람이 보수를 자처하는 정당과 대칭점에 있는 경우가 많다. 원래 그들은 보수가 아니다. 오랜 세월 정치권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경쟁을 해 온 것으로 이해했는데, 가만히 자세히 보면 그것은 '자유주의'와 '권위주의'의 대립이었다. 그들은 보수가 아니라, 전체주의와 독재 교육을 받은 권위주의자였다. 더 이상 보수정당이라고 하지 말고 권위주의 정당이라고 불러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친일 행각을 보이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일..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