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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爆發)은 「어떤 것이 갑자기 또는 급격히 증가하는 상태」나 「크게 부풀어 오른 것이 한꺼번에 외부로 분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폭발」 이란 급격, 급속, 급증, 팽창, 파열 등이 키워드이다. 다만 이것은 폭발해도 사람의 생명까지 위험한 것은 아니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사람의 생명까지 위험한 폭발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고무풍선에 공기를 너무 많이 넣으면 터지는 것처럼 가스통 등 가스 용기가 내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물리적인 폭발이다. 만약 용기를 금속같이 단단한 재료로 만들었다면 파열하면서 파편이 주위에 흩어지게 된다. 폭발로 생긴 파편의 비산(飛散) 속도는 총알처럼 빨라서 몸에 맞으면 크게 다친다. 다른 하나는 화약(火藥) 같은 화학 물질이 열, 불, 충격 등으로 화학반응이 일어나서 열과 가스가 발생하면서 일어나는 화학적인 폭발이다.
 
주변에 일어나는 폭발로는 날달걀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해서 폭발하는 경우, 호기심이나 장난삼아 불꽃놀이용 화약으로 만든 사제 폭발물이 폭발하는 경우, 마시다 남은 플라스틱병에 들어있는 청량음료 용기가 폭발하는 경우, 병이나 용기에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놀다가 폭발하는 경우 등이 있다. 규모가 더 큰 폭발로는 아파트, 주택 등의 실내 가스 누출에 의한 폭발 사고가 있고, 요즘엔 세계 곳곳에서 폭탄 테러로 건물 파괴나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과 조금 다르지만, 화산의 분화로 일어나는 자연재해에도 폭발이 있다.
 
제조 , 저장 , 운반 등 폭발물 취급에 관한 법률에는 「방폭벽」 이나 「방화벽」 이라는 용어가 쓰인다. 방폭벽(防爆壁)은 「폭약 등의 폭발로 생기는 재해로부터 사람이나 물건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물(장벽, 흙벽) 이며 , 폭풍과 비산 파편(debris)으로 전도하거나 파괴되지 않는 구조」라고 정의되어 있다. 한편, 방화벽(防火壁)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접한 건축물이 화염의 방출과 복사열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연소를 막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내화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
 
폭발에 대한 방호 대책은 폭파 테러뿐만 아니라 화약, 폭약 및 가스 등의 폭발물 제조 시설과 화약고(火藥庫) 등 저장시설의 폭발 사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국토가 협소한 나라에서는 이런 시설의 주변에 건물이나 주거시설이 많으므로, 사람의 생명과 건물의 기능을 보호하고 보전하려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확보할 수 있는 내폭(耐爆) 기술과 방폭(防爆) 기술의 연구가 더욱 중요하다. 또, 폭발이 일어났을 때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시민들에게 폭발물의 폭발에 관한 일반 지식을 널리 알리는 것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
 
폭발로부터 사람의 생명을 지키려면 내폭(耐爆) 또는 방폭(防爆)을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고려하여 대책을 세우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일반적으로 「내(耐)」와 「방(防)」은 반대말로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내화(耐火)와 방화(防火), 내수(耐水)와 방수(防水)가 있다. 여기서「내」 또는 「방」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방」은 방범(防犯), 방재(防災) 등의 용어가 있고, 「내」는 내진(耐震), 내열(耐熱) 등이 있다.
 
「내」에 대한 영어 표현은 resist이며, 「견딘다」, 「저항」의 의미가 있다. 「방」에 대한 영어 표현은 proof, protect 이며, 「통하지 않는다.」, 「보호」의 의미가 있다. 예로는 water-resistant(내수)와 waterproof(방수), fire-resistant(내화)와 fire protection, fireproof(방화) 등이 있다.
 
내폭(explosion resistant)은 폭발하중의 작용으로 깨지지 않고 큰 힘을 견디는 것이 필요하지만, 방폭(explosion protection)은 다음의 두 가지 기능이 필요하다 .
① 폭발 발생을 방지한다. 폭발 원인을 만들지 않는다.
② 폭발하면서 생긴 폭풍이나 파편으로부터 사람과 건물을 보호한다.
 
그러므로 「내(耐)」는 재료 또는 구조 강도가 요구되는 성능이며, 「방(防)」은 「내성(耐性)」이 있는 재료와 구조를 사용하여 제대로 기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꿔 말하면, 「방폭」은 「내폭 성능을 가진 재료나 구조를 이용하여 보호 기능을 발휘한다.」라는 것이다.
 
[전문용어]
화약류(explosives): 외부에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도 급격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고온, 고압의 열이나 가스를 발생하여 매우 큰 에너지를 방출하는 물질 또는 그 혼합물
 
화약(low explosive, gun powder): 충격, 마찰, 열, 전기 등의 작용으로 급격한 화학 변화를 일으키고, 다량의 가스나 열을 발생하는 화합물이나 혼합물.
 
폭약(high explosive): 폭풍파로 공기 중에 충격파를 만드는 물질의 총칭. 기폭에 의해 폭굉을 일으키고 파괴 효과를 일으키는 화약류이다. 예: TNT, RDX 등.
 
순폭(殉爆)이란 폭약이 다른 폭약의 폭굉에 감응하여 폭굉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동조 폭발(同調 爆發, sympathetic detonation)이라고도 한다. 유사한 표현으로는 유폭(誘爆)이 있으며, 이것은 인접한 폭발물이 터졌을 때 충격파가 발생하여 터지는 현상이며, secondary explosion 또는 induced explosion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순폭이란 인접한 폭약의 폭발에 의한 유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