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8. 20:53ㆍ기타/지금생각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Dynamic Korea이다.
21세기 2024년에 GDP 세계 12위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비상계엄이 발동할 수 있는가!
지난 한국사에는 좋은 일도 많았지만 나쁜 일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어떻게 내란이 일어날 수 있는가!
토목공학과나 기계공학과를 다니면 정역학(Statics)과 동역학(Dynamics)을 배운다. 둘 다 힘이 작용하고, 둘 다 움직인다. 그저 느리거나 빠를 뿐이다. 이제 다이내믹 코리아에서 스태틱 코리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난 소위 말하는 X세대이다. 난 이전 세대를 부정하거나 이후 세대를 부정하지 않는다.
'존경'받는 이전 세대, '인정'받는 이후 세대를 바랄 뿐이다.
50대 초반인 나는 이제 이전 세대에서 물려받은 '유산'을, 이제 이후 세대에게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전 세대는 전쟁을 겪은 세대부터 유신정권, 군부정권을 겪은 불행한 세대이다. 이전 세대는 젊은 세대가 본인들이 살아온 세대를 부정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을 굳게 닫고 수구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젊은 세대도 너무나 빠른 변화를 겪어 온 이전 세대를 왜 새로운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냐고 압박해서는 안 된다. 어려운 시대를 겪어 온 탓에 너무 빨리 변하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너무나 '안정'을 바라기 때문에 변화를 거부할 뿐이다. 얼굴 표정이 없는 캄보디아나 라오스의 젊은이를 본 적이 있는가? 이전 세대는 마치 그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온 것이다. 지금의 자유 민주주의가 저절로 이루어졌는가!
대한민국을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 있는가? 너무 이분법적인 사고 아닐까? 날 이전 세대는 '진보'라고 하고, 이후 세대들은 '보수'라고 한다. 우린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사람은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고 있지 않을까! 유행하는 MBTI도 T와 F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말이다. 보수와 진보로 편을 가르는 것은 자기 편이 되어 주길 바라는 위정자들이 만들어 놓은 것일 뿐이다.
이번 내란사태를 보면 분명 과거에 매몰되어 살고 있는 나쁜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 또한 현재에도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늘 감시해야 한다.
지역 감정도 정치가 만든 것이다. 부산과 마산도 부마항쟁으로 선량한 시민들이 고통을 겼었고, 현대사의 가장 큰 고통이었던 광주항쟁도 있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나쁜 짓을 한 위정자에게 너무 관대한 처벌을 내렸다. 이번엔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내란을 일으킨 자를 찾아내어 엄격한 처벌을 내리고, 절대 사면해서는 안 된다.
이번 내란사태를 보면서 수구세력이 얼마나 위험한 지 다시 한번 새삼스럽게 느꼈다.
이번 사태로 '국민의 힘'은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이 아니라 그저 철저한 '사익 집단'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사익은 추구한다. 하지만 사익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전 세대의 고독이 얼마나 점점 깊어지는 지 느껴졌다. 탄핵이 완료되고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젊은 세대는 부모님의 고독을 한 번 더 살펴봐 주길 바란다. 지독한 고독과 외로움이 이전 세대를 수구 세력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는 이전 세대가 자식들과 보내길 더 원하지 태극기 집회에 나가길 원하겠는가!
정치도 이전 세대가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노인 복지와 여가 활동, 인문학 수업 등에 힘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수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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