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옆 도서관

M 씨는 입사 4 년 차인 전자제품의 생산기술 엔지니어다. 그는 상사인 과장으로 부터 '생산기술부의 역할은 기술부에서 개발된 제품을 품질을 유지하면서 만들기 쉽도록 효율적인 생산방법을 설계하는 것이다'라고 지도받았다. 그의 업무는 바로 공정설계(⼯程設計)이다.

M 씨는 기술부의 E 씨와 함께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M 씨는 신제품을 개발할 때 이전의 배치(Batch) 생산 방식이 좋은지, 1 명의 작업자가 마지막 제품까지 조립하는 셀(Cell) 생산 방식이 좋은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생산기술부는 병행설계(竝⾏設計)를 추진하는데, 병행설계는 개발 초기부터 생산기술 엔지니어가 참여하여 제조 기술자 의견을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다. 병행 설계를 추진하여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원활한 초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늘은 기술부 E 씨로부터 협력을 요청받은 신제품의 시제품 평가를 같이 진행할 예정이므로, 생산기술부의 의견을 오전 중에 정리하여 공유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신제품을 만드는 공정순서표(⼯程順序表)를 작성할 예정인데, 이 표는 신제품을 만들 때 어떤 부품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조립해야 하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M 씨는 신제품의 생산방법을 아직도 조금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비슷한 제품의 제조 기술을 가진 제조부의 K 계장과 상담했다. 협력을 요청하자 K 계장은 적절한 조언을 해 주었고, 바로 그것을 공정순서표에 넣었다.

M 씨는 자신의 부서인 생산기술부는 기술부와 제조부의 중개 역할을 담당하며, 기술부가 설계한 그대로 제품을 만들면 현장에서 제조하기 어렵고, 비효율적이며, 불량품도 많아져서 결과적으로 비용이 커지므로 이것을 해결하는 역할이 자신의 업무라고 알고 있다. 또한 신제품을 양산할 때 ‘생산방법 개선’이나 ‘품질 향상’도 생산기술부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각 부서는 각각 본래의 역할이 있지만, 자기 부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아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M 씨는 평소 그렇게 생각하며, 기술부에 적극 의견을 요청한다. 반대로, 다음 공정 부서인 제조부에도 생산방법을 찾기 힘들 때 스스로 고민을 말하고, K 계장과 같은 베테랑에게 협력을 요청한다.

월요일에 열리는 설계 검토회의는 오늘 K 계장의 조언을 바탕으로 제품의 설계 변경을 제안할 예정이며,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한 생산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M 씨는 현재 제품 설계를 일부 변경하도록 '설계 변경 의뢰서'를 작성하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