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옆 도서관

생산방식을 기준으로 공장 형태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하지만 공장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므로 몇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먼저 가공 공정을 기준으로 조립형과 공정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동차 공장 처럼 부품을 조립해서 제품을 만드는 방식은 조립형, 맥주 공장처럼 원료의 화학 변화로 제품을 만드는 방식은 공정형이다.

제품 종류를 기준으로 소품종다량생산과 다품종소량생산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품의 종류가 많고, 생산량이 적은 것을 다품종소량생산이라고 한다. 공장 운영에서는 소품종다량생산이 훨씬 유리하지만, 구매자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소품종다량생산을 할 수 있는 제품은 점점 적어지고 있다.

기능별 배치(job shop)와 순서별 배치(flow shop)는 공장의 분류보다 제조 현장의 '기계 배치'를 기준으로 한 구분이다. 선반이나 밀링머신 등의 가공 기계를 사용하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분류법으로 기능별 배치는 프레스나 선반, 용접 등의 가공 기능별로 장비를 모으고, 거기에 전임 기능자를 서너 명씩 두어 각각 하나의 가공 작업장을 만들고, 다양한 가공 작업장을 돌아다니며 제품이 만들어진다. 다품종소량생산 기계가공은 보통 이 형태를 사용하는데, 이 형태는 특히 진도 관리가 중요하다. 순서별 배치는 제품의 가공 순서에 따라 장치를 늘어놓은 현장으로, 현장을 견학하면 라인의 시작점에서 종점까지 제품이 점점 완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job shop

flow shop

조립형 공장은 라인(Line) 생산과 셀(Cell) 생산이라는 구분도 가능하다. 라인 생산은 조립 작업을 몇 명의 작업으로 나누어, 작업자가 공정에 줄을 서서 라인을 따라 작업한다. 공장 사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벨트 컨베이어를 따라 작업자가 늘어선 모습이 라인 생산이다. 라인 생산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업을 단순화할 수 있어서, 인건비를 줄이는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순조롭게 가동하면 생산성도 높지만, 라인 생산은 일정한 생산량에 맞추어 설계되므로, 생산량 변동에는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또, 작업이 단순해서 작업자의 의욕을 높이기 어려운 게 단점이다. 반면에 셀 생산은 한 사람 또는 소수 인원으로 작업장을 만들고, 거기서 제품을 만든다. 필요한 부품의 공급도 셀마다 배분한다. 1 인 셀이라면 혼자서 제품을 조립하는 것이다. 셀 생산은 작업자에게 필요한 기술도 많지만, 성취감도 높아진다. 생산량의 증감은 셀의 증감으로 대처하고, 공정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