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옆 도서관

C 씨는 전자제품 제조 공장의 생산관리부 직원으로, 담당 제품의 생산량 관리와 납품 관리, 자재, 제품 재고 관리 등이 주요 업무이며, 생산 관리 업무는 사고나 문제 처리가 많아 좀처럼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C 씨의 공장은 전체적으로 약 30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C 씨는 그중에서 세 종류를 담당하고 생산과 납품 등을 관리한다. 

오늘 수요일은 제조부에 다음 주 1 주일분의 제조지시를 내리는 날이므로 C 씨는 준비에 착수했으며, 저녁 5 시까지 생산 계획을 평준화하여 정보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으면, 내일 아침 제조부에 제조지시서가 출력되지 않는다. 작업에 쫓겨 눈 깜짝할 사이에 11 시가 되었을 때 품질관리부의 H 씨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C 씨가 담당인 제품 하나가 품질 문제로 출하 정지되었다는 내용이었으며, 대책 회의가 곧 열릴 예정이다. 

C 씨가 회의실에 들어가자 관련 부서 직원 8 명이 참석했는데, 품질관리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품질 문제의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약 40 분간의 회의 결과, 일단 그 제품의 24 시간 출하 정지와 납품 관련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C 씨는 영업 담당자에게 회의 결과를 말하고, 현황 보고와 출하 정지에 따른 납품 전망을 고객에게 안내했다. 이 작업이 대충 끝나고 정신을 차려 보니 점심시간도 끝나 있었다. 급히 식사를 마치고, 오전 작업을 계속하였고, 결국 주간 제조지시 입력이 끝난 것은 오후 4 시경이었다.

다음 구매부를 대상으로 자재 납품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품질관리부의 H 씨로부터 출하 정지된 제품의 문제 원인이 판명되어, 내일 9 시 출하 정지가 해제될 전망이라는 사내 메일이 도착했다. C 씨는 바로 모든 관련 영업 담당자에게 내일 출하 정지 해제 전망을 이메일로 통보했다. 순식간에 마감 시간, 품질 문제도 해결하였고, 오늘은 야근 없는 날이라 일찍 퇴근하려는데, 구매부 K 씨가 뛰어 들어왔다. 방금 거래처에서 전화가 와서 내일 아침, 납품 예정인 필수 부품의 납품이 위태로워졌다고 한다.

이제 새로운 품질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 문제가 많은 일이지만 C 씨는 이 일을 좋아하고, 자신의 성격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동료의 협력을 얻어 문제를 해결하고 납품에 맞춰 출하하는 즐거움을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