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거짓말 못하는 자의 불행
《이방인》은 번역에 논란이 많은 듯하다. 영문학이 아니라 프랑스어로 된 문학이기 때문일까?하지만 논란이 많은 건 그리 나쁜 일은 아닌 것 같다. 논란을 거치면서 한글로 정확히 표현하면 많은 이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번역은 '직역 같은 의역, 의역 같은 직역'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방인은 짧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공들인 시처럼 느껴졌다. 알제리의 수도 알제 뫼르소의 총에 맞아 죽은 아랍인 사내는 레몽에게 맞고 쫓겨난 여자의 오빠였을까? 나는 아니라는 말에 동의한다. 두 사람이 남매가 아니라는 것을 카뮈는 무어인과 아랍인으로 구별한다. 소설 초반에 아랍인의 특징을 설명하는 구절이 있다.관 가까이에, 흰색 가운을 입고, 원색 히잡을 쓴 아랍인 간호사 한 명 있었다. 히잡은 좁..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