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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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17세기의 연금술
이제 1695년, 마지막 연금술사 중 한 명인 헤닉 브랜드의 실험실로 돌아가 보자. 브랜드는 초자연적인 만능 세정제인 전설적인 '현자의 돌'을 마침내 발견하기 직전이라고 믿었다. 브랜드와 같은 연금술사들은 현자의 돌을 열렬히 믿었다. 현자의 돌은 비금속의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하여 부식되지 않는 가장 순수한 금속인 금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마찬가지로 이 돌은 사람의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하여 질병을 없애고 불멸의 순수한 영혼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과 같은 의심할 여지없는 천재성을 지닌 사람을 포함해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사람이 이 돌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브랜드는 그런 천재는 아니었지만 매우 단호했다. 이미 첫 번째 부인의 재산을 모두..
2024.06.28 -
《연금술사》 운명을 따르는 기나긴 여정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아주 재밌게 읽었다. 우선 연금술에 관해 알아보자. 현대 화학(Chemistry)의 바탕인 연금술(Alchemy)은 8세기경에 이베리아반도를 정복한 이슬람교도인 무어인(Moors)이 11세기에 스페인에 전달하면서 유럽에 퍼지기 시작하였다. 산티아고의 고향은 바로 이베리아 반도의 최남단인 타리파라는 곳이다. 연금술의 가장 큰 목표는 '영원한 생명'의 비밀을 밝히고, 비금속을 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현자의 돌'(Philosopher's stone)을 찾는 것이었다. '과학'은 가장 기억된 것 중 하나일 뿐이다. 여기서 비금속은 한문으로 卑金屬이며, 납과 같은 공기 중에서 쉽게 산화하는 금속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또, 현자의 돌은 '철학자의 돌'이라고 많이 불려지는데, 표..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