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옆 도서관

아랍에미리트하면 흔히 두바이를 먼저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제는 많이 알다시피 아랍에미리트는 7개의 토후국이 연합한 나라이다. 두바이의 많은 상징적인 건물들로 아랍에미리트라는 나라보다 두바이가 더 유명해졌지만, 사실 아부다비가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석유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 여행이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연계하기 때문에 그랜드 모스크와 루브르 박물관으로 대표되는 아부다비 여행도 많이 다녔을 것이다. 최근에 만들어진 건물이 감흥을 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 유산에 더 깊은 감흥을 느끼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아부다비에서 한 시간 반가량 오만 방향으로 달리면 아부다비 토후국의 두 번째 큰 도시 알 아인(Al ain)을 가 볼 수 있다.

1) QASR AL MUWAIJI

카스르 알 무와이지 또는 '무와이지 요새'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미리트 동부 지역 알 아인의 중앙부에 있는 요새이다. 전 아부다비 통치자이자 아랍에미리트 대통령(2004~2022)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얀의 출생지로 유명하며, 그의 아버지이자 전임자인 자이드 빈 술탄 알 나얀이 에미리트 동부 지역 통치자 대표로 재임하던 시절에 거주했던 곳이다.

2) AL AIN PALACE MUSEUM

'알 아인 궁전 박물관'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얀(1918~2004) 전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살았던 궁전이다. 알 아인에서 가장 큰 오아시스인 알 아인 오아시스 서쪽에 1937년에 처음 지어졌다. 셰이크 자이드는 1966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1998년에 박물관으로 만들어졌다.

박물관에는 미술관을 비롯하여 궁전의 많은 방이 전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방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회의실이다. 박물관 중 한 곳에는 그랜드 코트 텐트도 있다. 셰이크 자이드가 사막에서 운전했던 것과 비슷한 랜드로버도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뒤편에는 알 아인 오아시스가 있다.

3) AL AIN OASIS

알 아인 궁전 박물관과 아주 인접해 있다. 당연히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물'이 풍부한 곳에 궁전을 짓기 마련이다. 이 오아시스는 우리가 영화나 그림에서 봤던 '월아천'같은 그런 오아시스는 아니다. 중요한 식량 자원인 '대추야자'를 재배하기 위한 물을 공급하는 수로를 볼 수 있다. 알 아인 오아시스는 매우 넓어서 입구에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기도 하다. 안에 카페도 있으니 커피 한 잔...

중국 둔황 월아천

4) AL AIN MALL

알 아인 몰에는 '소나기'라는 한식당이 있다.

4) JEBEL HAFEET

아부다비의 유일한 산이자,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높은 산 중 하나인 이 산은 산기슭에서 중요한 무덤이 발견되어 아랍에미리트 역사에서 청동기 시대인 하핏 시대(기원전 3200~2600년)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2017년 현재 이 산은 국립공원의 일부로 인정받고 있으며 2018년 셰이크 자이드 보호 지역에 편입되었다.

이 산은 정상까지 자동차를 타고 올라가며, 중간에 주차장이 여러 개 있으므로 천천히 구경하면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 낮보다는 해 질 녘에  올라가면 색다른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 가까이 Mercure Grand Jebel Hafeet라는 그리 비싸지 않은 4성급 호텔이 있으니 하루 묵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5) JEBEL HAFEET DESERT PARK

제벨 하핏 산은 아부다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그 주변 9km에는 폭넓은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원에서는 하이킹, 산악 자전거, 말 또는 낙타를 이용하여 장엄한 자연 경관을 즐기면서, 신석기 시대부터 아랍에미리트를 세운 1959년에 발굴한 제벨 하핏 무덤과 같은 8,000년 전의 고고학적, 역사적 유물을 통해 이 특별한 지역의 오래된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