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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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권위주의자는 지성이 아니라 기억력만 이용한다
베네치아의 자랑은 눈부신 공학이었지만, 가장 유명한 엔지니어는 피렌체에 있었다. 1452년에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 조각가, 철학자, 과학자, 군사 또는 토목 기술자 등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다재다능한 인물로 성장했다. 그의 어머니는 유아기 이후 거의 알지 못했던 농부였다. 피렌체의 부유한 공증인이었던 그의 아버지 피에로는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에게 그의 이름과 초기 미술 교육을 받았다. 그는 곧 스승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갖추게 된다. 거꾸로 글씨를 쓸 정도로 완벽한 왼손잡이였던 그는 오늘날 아이들의 지적 발달에 장애가 되는 거울 글씨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그것은 레오나르도의 천재성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 글의 여백을 따라 스케치한 것을 보면 그의 손은 ..
2024.06.06 -
[과학] 갈릴레오와 종교재판
교회와 충돌, 이단 재판, 투옥 등 갈릴레오가 말년에 겪었던 사건은 과학사의 전환점으로 자주 언급되지만, 실제로 결코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다. 궁극적으로 ‘이단’의 문제가 아니라 ‘권위’에 관한 문제였다. 그 이유는 갈릴레오가 교회의 영역을 침범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갈릴레오는 망원경으로 관측하면서 점점 더 코페르니쿠스의 가설에 자신감을 가졌고, 목성 위성과 평평하지 않은 달 표면도 직접 눈으로 관측했다.갈릴레오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다양한 모양을 보이며, 지구 앞을 통과할 때 점점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금성의 모습도 관측했다. 이러한 발견은 처음에는 아무런 해석도 추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한 객관적인 관측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1611년 갈릴레오의 강의를 듣고 만족한 교황은 피렌체의 그..
2024.04.05 -
[과학] 네덜란드 사람의 안경과 갈릴레이 망원경
16~17세기 내내 과학은 전쟁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80년 전쟁’의 강화회의가 1608년 말 네덜란드에서 개최되어 ‘12년간의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 이 전쟁은 ‘네덜란드 독립 전쟁’이라고도 불리며, 개신교도 네덜란드인이 스페인의 지배에 저항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이 강화회의 장소에서 나사우(Nassau) 공국의 황태자는 네덜란드의 안경 장인인 한스 리펠스하이에게 ‘소형 망원경’을 소개받았다. 이 안경은 이미 수백 년의 역사가 있어서 근시에는 오목 렌즈, 노안에는 볼록 렌즈를 이용하면 시력이 교정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리펠스하이는 이 두 렌즈를 조합해 초기 형태의 망원경을 만든 것이다. 그 해 그는 특허를 신청했지만 같은 시기에 또 다른 두 명의 신청자가 있어서 거절되었다. 왜 같은..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