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갈 수 없다가 있다가 없다가, 모스크바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폭력적인 인간의 욕망으로 벌어진 전쟁은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다. 2010년 말에 회사 일로 모스크바에 갔었다. 중국에 갈 때도 그랬지만 초등학교 시절 죽의 장막, 철의 장막으로 배웠던 곳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당시에는 9시간이라는 꽤 먼 길을 가는 첫번째 여행이었다. 게다가 DSLR 붐이 일어 어렵게 구입한 캐논 50D라는 카메라를 들고 간 여행이었다. 동양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이 있었는 데 Korston Hotel이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니 괜히 아쉬운 생각이 든다.숙소로 가는 길에 특이한 건물이 보인다. 차창 너머로 신기한 세상을 보는 것이 신비롭지만, 오랜 주입식 공부 탓에 두려움을 품고 있었던 게 생각난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 건물은 모스크바..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