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 18:29ㆍ기타/해외여행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폭력적인 인간의 욕망으로 벌어진 전쟁은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다.
2010년 말에 회사 일로 모스크바에 갔었다. 중국에 갈 때도 그랬지만 초등학교 시절 죽의 장막, 철의 장막으로 배웠던 곳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당시에는 9시간이라는 꽤 먼 길을 가는 첫번째 여행이었다. 게다가 DSLR 붐이 일어 어렵게 구입한 캐논 50D라는 카메라를 들고 간 여행이었다.
동양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이 있었는 데 Korston Hotel이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니 괜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숙소로 가는 길에 특이한 건물이 보인다. 차창 너머로 신기한 세상을 보는 것이 신비롭지만, 오랜 주입식 공부 탓에 두려움을 품고 있었던 게 생각난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 건물은 모스크바 국립대학이었다.
모스크바는 의외로 공업도시이다. 모스크바는 러시아 최대의 공업도시로 기계 제조가 공업 생산의 절반 이상이다. 자동차, 전기, 공작기계, 제강, 볼 베어링, 복잡한 장치류 등의 대공장이나 화력발전소가 있으며, 직물, 식료품 등의 경공업도 발전하였다.
미국이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에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몇몇 서방권 국가들이 미국의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보이콧에 동조하면서 참가를 완전히 거부하거나 개인 자격의 선수만 파견하면서 "반쪽 대회"라는 오명이 붙었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1980년 하계 올림픽과 2018년 FIFA 월드컵 결승전을 개최했다.
모스크바에 오면서 제일 궁금한 곳은 붉은 광장이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붉은 광장이 온통 붉은 색이긴 하지만 사실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한다. 냉전 시대에 서방 세계가 공산주의의 붉은 색과 연관지어 그렇게 부른 듯 하다.
주립 역사 박물관 (State Historical Museum)은 네오 러시안 스타일의 예다.
나중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꺼지지 않는 불꽃은 세계 여러 곳에 있다. 물론 한국에도 있다. 올림픽공원에...
이번 출장에서 가장 의미있었던 건 레닌의 묘이다. 아직도 러시아는 레닌의 묘를 아래 보이는 건물에 부패를 방지하도록 하여 보존하고 있다. 물론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테트리스를 안 해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광장이 공사 중이어서 좀 그랬지만 테트리스에 등장하는 성 바실리 대성당을 볼 수 있었다. 이반 대제와 얽힌 여러 이야기는 찾아보면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아름다워서 생긴 비극을...
러시아도 석유와 천연가스로 부국이 된 탓에 GUM 백화점에는 명품이 넘쳐난다.
모스크바를 가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전철이었다. 모스크바 지하철 시스템은 예술, 벽화, 모자이크 및 화려한 샹들리에로 유명하다. 1935년에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운송 시스템의 중심이 되었다. 모스크바 지하철 시스템에서 전력 공급은 우리와 달리 아래 철로에 있다고 한다. 만약 아래 떨어진다면 아마 고압전류에 감전될 것이다.
모스크바에는 우주박물관이 있다. 모스크바의 우주박물관 (Museum of Cosmonautics)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과학 및 역사 박물관 중 하나이다. 박물관의 역사는 20 세기 후반에 시작되었으며, 1964년에 '우주의 정복자에게'라는 기념비가 모스크바 지도에 나타났다. 1967년 9월 28일 소련 정부는 우주 탐사에 대한 국가의 업적을 기념하려고 '우주 정복자에게'라는 기념비 옆에 우주박물관 건립을 시작했다. 우주박물관은 1981년 4월 10일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 20주년을 기념하여 대중에게 공개했다. 박물관 박람회는 소련의 우주 과학이 최초의 인공 위성에서 시작하여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 최초의 우주 유영, 달 탐사 프로그램, 태양계 탐사 프로그램 및 국제 우주 연구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회고한다. 부럽다...
당시에는 스타벅스가 있었다. 지금은 아마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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