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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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중세 시대의 동력 혁명
린 화이트는 지금은 고전이 된 ‘중세의 기술과 발명’이라는 글을 마무리하면서 ‘중세 후기의 가장 큰 영광은 대성당이나 서사시, 스콜라주의가 아니라 땀 흘리는 노예나 쿨리 같은 인간이 아닌 동력에 기초한 복잡한 문명을 역사상 처음으로 구축한 것’이라고 썼다. 중세의 동력 혁명은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중요한 발전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로마 제국의 쇠퇴 이후 몇 세기 동안 서양에서는 암흑기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그 시대에 성직자 외에는 사람들의 일상생활 개선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대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지식을 성공적으로 응용한 엔지니어들이 있었다. 그들도 오래도록 중요한 발명품을 만들었다. 로마의 장벽이 약해지면서 유목민들이 서유럽을 휩쓸었기 ..
2024.05.21 -
[과학] 천동설을 확신했던 아랍인
고대에 철학자나 수학자조차 과학 지식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철학을 지탱하는데 기둥이 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수 세기가 지나면서, 이번에는 로마제국 흥망의 시대를 거쳐 기독교 교리로 들어간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신플라톤주의라고 불리는 그리스인 철학자에게 계승되어, 중동의 아랍인 학자나, 기독교 교리의 확립에 크게 공헌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같은 초기 기독교 신학자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 또는 기독교의 해석은 사람의 상식에 잘 맞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받았다. 그리고 '신성한 하늘의 움직이지 않는 동자'가 전능하신 신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리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하늘에 대한 해석은 기독교의 권위 아래서 천 년 동안 신성불가침한 것이 되었다. 로마..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