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4. 18:36ㆍ과학/과학사

20세기 초에는 원자가 가장 작고 더 이상 분해할 수 없는 물질이라는 생각은 부정되고 있었다. 하지만 크룩스관과 방사능의 발견은 원자보다 훨씬 작은 입자의 존재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문제는 볼 수도 없는 그런 작은 것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뉴질랜드의 물리학자 어니스트 러더퍼드는 한스 가이거와 어니스트 마즈든이라는 두 동료와 함께 원자를 이용하여 원자의 성질을 밝히려 하였다.
러더퍼드는 방사성 물질이 붕괴 과정에서 두 가지의 매우 다른 방사선을 발생시킨다는 걸 발견했다. 그것은 알파 입자와 베타 입자이다. 이 중 더 무겁고 투과성이 약한 알파 입자를 탐침(조사하기 위한 물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러더퍼드는 서투른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실제 실험은 두 명의 동료에게 맡겼다. 그들은 며칠 동안 어두운 방에서 얇은 금박에 알파 입자를 계속 쏘아댔다. 또한 아연화 포일을 사용하여 알파 입자가 어디로 가는지 관찰할 수 있었다. 알파 입자가 이 얇은 박에 부딪히면 섬광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알파 입자는 금박을 곧바로 통과했지만, 때로는 구부러지는 것이 있었다. 이것은 38cm 포탄을 종이 조각에 쏘면 포탄이 곧바로 튕겨 나오는 것만큼이나 놀라운 일이라고 러더퍼드는 말했다.

이 실험에서 러더퍼드는 원자는 거의 아무것도 없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은 원자핵이 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추론했다. 그리고 원자핵은 양전하를 띠고 있으며 그 주위를 음전하를 띤 입자 한 전자가 둘러싸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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