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내가 계획한 첫 여행, 간사이

2025. 2. 9. 14:13기타/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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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무엇일까! 혼자 하는 것일까.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일까. 누군가와 여행을 한다는 건 어디로 갈지, 무엇을 먹을지 뜻을 맞추어야 한다. 그래서 때론 혼자 여행하는 게 편하기도 하다. 왠지 삶과 맞닿아 있다. 삶도 때론 혼자가 편하기도 하고, 때론 외롭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을 한다는 건 어찌 보면 삶을 배우는 길이기도 하다. 

2008년이다. 내가 계획을 세워서 여행을 처음 간 것은 ...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여행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생긴 건 스스로 계획을 세워 갔던 첫 여행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여행은 모두 뚜렷한 목적을 두고 갔던 출장이었으니 말이다.

 
여행을 시작하는 첫 단계는 국내 여행이 아니고서야 항공권을 사는 일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여행을 한다는 건 여행 전체의 일정을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구성하는 일인데 항공권을 사는 일부터 일정을 생각한다기보다는 저렴한 항공권에 꽂혀 있다. 저렴한 항공권을 아침 일찍 또는 밤늦은 시간인데 도착 시간부터 일정이 꼬여 버린다. 아침 일찍 도착하면 욕심에 그날부터 일정을 짜기 시작일 것이고, 밤늦게 도착하면 숙박이 하루 늘어서 숙박비가 생겨 버린다. 여행도 균형이 중요하구나!, 마치 인간의 삶처럼 ...

 
난 <히메지> 성을 왜 갔을까? 아마도 일본의 성 중에서 가장 큰 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히메지 성은 오사카와 거리가 있는 히메지 시에 있다. 여행 지도에서 가까이 있다고, 안내서에서 설명되어 있다고 금방 가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여행지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니 말이다. 이곳에 가는 길은 지루할 만큼 꽤 먼 길이었다. 

히메지는 일본 성의 상징적인 <천수>라는 게 남아있는 몇 안되는 성이라고 한다. 이 천수의 역할은 성의 안팍을 두루 살펴서 전투에서 승리하도록 전법을 구사하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크고 웅장한 건물을 만들어 적군으로 하여금 주눅들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우리의 성곽과는 다르게 보기에 무척 화려하였다. 어찌 생각하면 좀 요란하달까! 

전쟁은 인간의 욕심이 최고조에 다달았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인간은 이 전쟁을 준비하려고 민초의 고혈로 이런 건물을 만드는 것일까! 이건 악순환의 기폭제가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여타 동물들과 달리 말이라는 의사소통의 효과적인 수단을 가지고 있으니 서로 몸과 마음의 평화를 가지고자 노력한다면 이런 악순환의 고리는 쉽게 풀 수 있지 않을까!
 

히메지 성

 
고베
 
효율적인 여행을 하려다 보니 오사카보다 고베를 먼저 갔다. 사실 고베는 잘 모르겠다. 생각나는 건 토목공학자로써 충격적이었던 고베 대지진과 항구도시라는 것 뿐이다. 
 
지금은 별로 의미가 없지만, 일본에는 전국에 그 도시를 대표하는 타워가 있다. 고베에도 고베타워가 있고, 화병처럼 생긴 철골 구조의 타워이다. 
 

 
교토
 
교토는 언젠가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한국으로 따지면 마치 경주와 같은 곳이 아닐까 싶다. 사실 도쿄나 오사카는 어느 나라의 대도시와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교토는 확연히 다르다.
 

킨카쿠지(금각사)
철학의 길

 
오사카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2개의 타워로 이루어진 초고층 빌딩이다. 오사카 기타구 우메다 비즈니스 지구 외곽에 있는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40층짜리 타워 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상층 2개 층은 유리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개방된 아트리움 공간을 가로지르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있다. 타워의 총 높이는 170m이고 첨탑을 포함한 전체 높이는 190m이다. 1993년에 완공했다.

이 건물은 1988년, 요도가와강과 가까운 우메다 중심 업무 지구에 네 개의 타워가 서로 연결된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는 ‘공기의 도시’ 프로젝트로 시작하였다. 이 건물의 세 번째 타워는 처음에는 채소밭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었고, 네 번째 타워는 세 번째 타워의 동쪽에 위치하게 될 예정이었다. 결국, 1980년대 일본의 경제 거품은 일본 경제에 광범위한 피해를 줬고, 그 결과 타워는 2개로 줄어들었다.

건축 계획 과정에서, 건축가 히로시 하라는 타워에 대한 두 가지 전체적인 개념을 만들었다. 첫 번째 개념은 현대 건축 양식을 특징으로 하는 도시의 현대적인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었고, 프랑스 파리의 그랑드 아치(Grande Arche)에서 영감을 얻었다. 두 번째 개념은 도시 경관에서 반영될 수 있는 ‘떠다니는 도시’의 비전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이 비전은 1층의 불투명한 세라믹 아트리움과 대조를 이룬다. 이 개념에는 우메다 지구와 오사카의 스카이라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야외 편의 시설과 전망대도 포함되었다.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한 쌍둥이 빌딩의 건설로 공사가 시작되었고, 그 후에 스카이데크의 건설이 시작되었다. 타워의 구조물 공사가 완료되면서, 유압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여 스카이데크를 지면으로 올리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 작업은 건설 프로젝트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이었다. 유리 층으로 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의 설치도 동일한 과정을 따랐다. 타워는 1993년 3월 25일에 완전히 완공되어 대중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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