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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로맨틱한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
라부아지에의 죽음으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 런던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그 이름은 험프리 데이비이다. 그는 1801년에 열린 첫 강연부터 극찬을 받았다. 강연은 당시 유행의 첨단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젊은이, 그리고 지적 호기심이 강한 낭만주의자들로 항상 가득 찼다. 행사장인 왕립연구소 앞 거리는 관람객들의 마차로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런던에서 처음으로 일방통행으로 지정할 정도였다. 데이비는 화학자였고, 강연도 화학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 성황은 실로 놀라웠다. 데이비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재능이 있었을 것이다. 약간의 폭발 실험을 선보이거나, 당시에는 아직 놀라움의 대상이었던 전기를 이용한 실험도 도입하면서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탈리아 파비아 대학의 물리학 교수였던 알레..
2025.03.07 -
[과학] 프랑스 대혁명과 라부아지에
1789년은 파리 민중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해서 프랑스 혁명이 시작되었다. 그해 라부아지에가 ≪화학원론≫을 출간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라부아지에 연구의 집대성이자 이전의 연금술사로서 신비감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모든 화학물질의 성질을 나타내는 이름이 붙여져 있었다. 이 책은 현대 화학의 시작을 알리는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라부아지에는 그 명성에 취해 있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당시 프랑스는 징세 청부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라부아지에의 생활과 연구는 징세 청부업자로서 받는 수입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었다. 오늘날에도 징세 청부업자는 미움의 대상이지만, 당시 징세 청부업자는 민중의 적이었다. 그리고 혁명 지도자 중 한 명이자 화학자였던 장 폴 마라의 원한을 사게 된다. “..
2025.03.06 -
[해외여행] 여행을 떠나요. 알파벳 세계여행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나라들이 정말 다 있을까? A: Albania, Algeria, Argentina, Armmenia, Austrailia, AustriaB: Bahrain, Belgium, Bhutan, Brazil, Bulgaria, Bosnia i HercegovinaC: Cambodia, Canada , Chile, China, Croatia, Cuba, CzechiaD: DenmarkE: Egypt, EstoniaF: Finland, FranceG: Georgia, Germany, GreeceH: Hongkong, HungaryI: India, Indonesia, Ireland, Israel, ItalyJ: Japan, JordanK: Kazakhstan, Kuwait, Kyrgyzstan ..
2025.03.06 -
[고체 역학] 고체 역학이란 무엇일까?
모든 공학(Engineering)에서 구조물 부재나 기계 부품은 정확한 크기를 가져야 한다. 이 부재와 부품은 실제 또는 예상되는 힘을 견딜 수 있도록 적절한 크기로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압력 용기의 벽은 내부 압력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적절한 강도를 가져야 하고, 건물 바닥은 용도에 맞게 충분한 강도를 가져야 하며, 기계의 축은 필요한 토크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커야 하고, 비행기의 날개는 이륙, 비행, 착륙할 때 발생하는 공기 역학적 하중을 안전하게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복잡한 구조를 가진 부품은 가해진 하중이 작용할 때 심하게 휘거나 처지지 않도록 아주 견고해야 한다. 건물 바닥은 충분히 견고해도 심하게 휘어질 수 있다. 그러면 건물 바닥에 설치한 제조 장비가 잘못 정렬되..
2025.03.05 -
[과학] 화학 분해로 만든 수소
수소 기구를 날린 캐번디시가 처음에 수소를 추출한 방법은 금속에 산을 떨어뜨려 발생한 가스를 모으는 것이었다. 기구는 이 작업을 확대한 것이다. 실제로는 고철을 통에 채우고 여기에 산과 물을 더해 발생한 수소를 파이프로 풍선 안으로 보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우선 이 방법에 따르면 다량의 수증기가 발생하여 종이로 만든 기구가 젖어 버렸다. 또한 산을 만들려면 초석이 필요했지만, 질산은 화약의 원료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건 바로 라부아지에였다. 이전에 캐번디시는 플라스크 안에 넣은 수소와 산소를 전기 불꽃으로 폭발시키면 물이 생성되는 걸 실험으로 증명했다. 여기서 바로 라부아지에는 물은 수소와 산소의 화합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2025.03.04 -
10. 한겨울의 모스크바
1년 만에 모스크바에 다시 오게 되었다. 아마도 저번 여행에서 "겨울에 모스크바에 한 번 와보고 싶다."라고 혼자 말했기 때문인 듯하다. 말이 씨가 되었는지 이번엔 겨울에 왔다. 모스크바에 연락하는 친구에게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가보고 싶다 했는 데 그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엔 저번에 여행을 한 번 했기 때문에 한결 수월했다. 너무 추웠지만... 공항까지는 몰랐는 데 공항에서 나왔더니 바람이 살을 에는 것 같았다. 잠깐 밖에 나갔는 데 내가 타고 온 비행기 승무원이 나왔다. 예쁜 얼굴들이 날씨가 너무 추워서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추위에는 방법이 없다.창밖으로 보이는 모스크바 강은 얼어붙었다. 거기다 눈까지 쌓였다. 위험하진 않은 지 얼어붙은 강 위로 걷는 사람까지 보였다. 한 쌍의 젊은 연인들이었다..
2025.03.04